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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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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6일 대림 제1주간 수요일

 

예수님께서 산에 자리를 잡고 앉으시자 사람들이 몰려듭니다. 다리저는 이,

눈먼 이, 말못하는 이 등 고통을 겪는 사람들입니다. 그들은 마치 진료실에

앉아 있는 의사에게 향하듯 예수님 앞으로 다가섭니다. “예수님께서는 그들

을 고쳐 주셨다.” 진료 행위는 간결하게 표현되지만, 그 결과는 참으로 놀랍

습니다. 제대로 걸을 수 있고, 눈으로 볼 수 있고, 말을 할 수 있는 상태,

새로운 인생을 맞게 된 것입니다. 이렇게 이사야의 예언이 실현됩니다. “그때

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,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. 그 때에 다리저

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, 말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.”(35.5-6).

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겪는 질병의 고통만 안쓰러워하신 것이 아니라,

그들의 배고픔, 굶주림까지도 염려하십니다. “저 군중이 가엾구나, 벌써 사

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.” 군중이 가엾다는

연민의 정, 길에서 쓰러질 모른다는 염려가 엄청난 기적을 불러일으킵니다.

사천 명이 넘는 이가 모두 배불리 먹고, 남은 조각도 일곱 바구니에 가득

찹니다. 이사야의 또 다른 예언이 실현되는 장면입니다. “만군의 주님께서는

이 산 위에서,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, 살진 음식과, 잘 익은 술로 잔치를,

지고 기름진 음식과,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.”

예수님 곁에는 늘 병든 이들과 굶주린 사람들로 가득하였습니다. 예수

님께서는 그들이 당신께 걸고 있는 기대나 그들이 던지는 간절한 눈빛을 단

한 번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. 언제나 그들의 부족과 결핍을 채워 주셨습

니다. 그것이 당신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. 사람들을 위

로하시고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 주시려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

니다. 어떤 이유에서든 고통 가운데 오늘 눈물을 흘리고 계신다면, 주님의

위로를 전하여 드리고 싶습니다. 위로를 주시는 그분께서 바로 우리 곁에 계

십니다. “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, 당신

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.”      


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